췌장의 위치와 역할
췌장은 '이자'라고도 불리며 소화효소와 호르몬의 분비를 담당합니다. 위, 소장, 간, 담도 등 대부분의 소화기계 장기들은 복벽 앞부분에 위치하지만 췌장은 신장과 함께 복벽 뒤에 위치하여 위와 척추 사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췌장의 머리부분은 십이지장에 둘러싸여 있고, 췌장은 몸 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해 여러 장기에 가려져있어 '은둔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췌장염
췌장이 만드는 소화효소에 의해 췌장에 국소적 또는 전체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췌장염이라고 합니다. 췌장염은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으로 나뉩니다. 급성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발생 후 병이 호전되면 췌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반면 만성췌장염은 췌장 염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췌장의 기능에 영구적인 장애를 초래합니다. 원인과 증상, 합병증, 치료 등에 서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은 서로 다른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췌장염의 원인은 무엇일까
췌장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담석과 음주입니다. 담석이 췌관의 입구를 막아 췌장액이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췌장에 염증을 일으키게됩니다. 알코올이 췌장염을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급성췌장염의 약 40%, 만성췌장염의 약 60%가 술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췌장염이 발생하면 대부분 복통에서부터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되고 중증 급성췌장염이나 만성췌장염일 경우 여러 가지 합병증 때문에 영구적인 고통을 받을 수 있고 심지어 사망위험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췌장염을 예방하려면 음주를 피하고 담석의 원인이 되는 고지방, 고단백 식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제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여 병의 악화를 막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암의 증상들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이후에도 복통과 함께 황달이나 식욕부진, 상복부 통증 또는 불편감, 소화 장애, 피로감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게됩니다. 등이나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수술할 수 없을 정도의 진행성 췌장염에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위, 대장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없음에도 지속적으로 복통이 있거나 위장약을 복용하는데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50대 이상에서 처음 당뇨병이 진단되었거나 그동안 앓아왔던 당뇨병이 악화되었을 때 역시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간혹 허리와 등 통증으로 척추센터를 찾았다가 췌장암을 발견하는 환자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이거나 전이성 췌장암으로 진단됩니다. 등 통증이 주요 증상이고 대부분 식욕부진과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50세 미만이고 췌장암의 가족력이 없거나 특별한 체중 감소, 식욕부진과 같은 증상이 없다면 막연히 등이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췌장암을 검사하기보다 췌장암과 관련된 다른 동반 증상의 유무를 먼저 파악한 후 위험인자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췌장암은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췌장염자,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아온 환자의 경우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조기에 췌장암 여부를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흡연과 비만 역시 췌장암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금연하도록 하고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습관화하여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췌장암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췌장암의 진단
췌장암은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CT 검사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장에 공기가 많거나 비만이 심한 경우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췌장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전체 췌장을 관찰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췌장암의 스크린 검사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일반 복부 CT 역시 크기가 작은 췌장암을 놓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췌장 정밀 CT 검사를 통해 작은 암을 찾아내야 합니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기존의 영상 검사와 달리 위나 십이지장에서 췌장과 인접하여 고주파 초음파가 장착된 특수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해 진행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정밀도가 매우 우수하여 1cm 이하의 작은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고 영상 검사에서 애매한 췌장 병변을 재차 확인하거나 필요시 조직검사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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