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은 어떤 암인가
자궁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자궁내막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입구(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질에서 자궁체부까지 연결되는 자궁 입구에 암세포가 발생하는 암입니다. 자궁 체부에 발생하는 암은 흔히 자궁내막암이라고 하는데, 태아가 자라는 자궁 주머니의 가장 안쪽에 있는 자궁 내막에 발생하는 암 입니다. 국립암센터의 2020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발생자 중 40대 이하 환자의 비율이 40%가 넘었습니다. 이는 성 개방 풍조의 확산으로 성관계 경험이 늘고 시작 연령도 점점 어려지면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어 성생활을 하는 여성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시행하는 액상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세포의 모양에 따라 정상, 비정형 편평 세포, 저등급 편평 상피 내 병변, 고등급 편평 상피 내 병변, 비정형 선세포로 나뉘고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자궁경부암 0기로 표현하기도 하는 자궁경부상피내종양 3단계로 진단되는 경우 간단한 자궁경부원추절제술로 가임력을 보존하면서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초기라면 바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고 예후 또한 좋은 편입니다.
자궁암이 보내는 신호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소량의 질 출혈로 비교적 눈에 쉽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난소암에 비해서 비교적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질 출혈 증상을 가볍게 넘기고 정기검진을 받지 않아 자궁의 병이 진행되는 경우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 증가, 하복부 통증, 과다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의 발병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으로 진단받은 20~30대 젊은 여성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내부를 덮고있는 자궁내막 세포에서 발생합니다. 자궁내막암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영양 상태가 개선되고 비만 여성의 비율이 늘어난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폐경이 늦어지는 경우,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나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장기 투여한 경우에도 자궁내막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궁내막암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거나 정기검사 외에도 폐경 후 질 출혈이 있는 경우, 월경이 아닌 때에 부정기 출혈이 나타난 경우라면 자궁내막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검사가 필요합니다. 산부인과 정기검진으로 액상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골반초음파 검사를 권고하며 이상이 없는 경우 매년 또는 2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자궁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다르게 유일하게 예방접종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예방접종 최적의 나이는 15~17세 입니다. 이 시기가 지났더라도 26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남성 또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
자궁경부암은 세포의 변화가 일어나는 이형증부터 상피내암을 거쳐 침윤암(1~4기)으로 진행됩니다. 암의 진행단계 특징이 명확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울 만큼 치료가 잘 되는 편입니다. 적절한 검진으로 암이 되기 전 단계인 상피 내 종양에서 발견이 된다면 자궁을 들어내지 않고 자궁경부의 중앙부위만 잘라내는 자궁경부 원추 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또한 침습암으로 진단되더라도 암이 1기이면서 암세포 침투 깊이가 3mm 미만인 경우 자궁경부 원추절제술로도 완치가 가능하며 암의 크기가 2cm를 넘지 않으면 자궁경부와 질의 일부분만 잘라내고 질과 자궁을 다시 연결해 주는 광범위 자궁목절제술을 시행하면 향후 임신과 출산 역시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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