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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백일해'의 대표증상과 예방접종

by heesosick 2025. 4. 8.

백일해란 어떤 질환인가?

백일해는 인간에게만 발생되는 감염병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력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백일해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으로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 경로입니다. 만약 기침을 하지 않더라도 감염된 사람의 비말 등이 묻은 물건을 만질 경우에도 간접적으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1세 미만 영아나 만성 폐질환자 등 면역 저하자가 백일해에 걸릴 경우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1669년 시든햄(Sydenham)에 의해 백일해로 명명되었으며 1906년 보르데(Bordet)와 젱구(Gengou)에 의해 균이 처음 분리되었습니다. 1945년부터 백일해 백신 사용이 확산되어 전 세계적인 유행은 감소하였으나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자료에 의하면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 명이 감염되고 그중 약 30만 명이 사망하며 신생아 감염은 집중 치료를 받아도 치명률이 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백신 접종이 활발한 국가들에서도 2~5년을 주기로 집단 발생하고 있는 질환입니다. 국내에서는 1958년 예방접종 백신이 도입되어 1970년대 초까지 적극적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대규모 백일해 유행은 사라졌고, 1982년부터 일본에서 제조된 백일해 2가 항원이 포함된 DTap 백신이 도입되면서 90%의 접종률을 유지하며 백일해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증상은?

백일해 증상은 연령대나 면역 항체 보유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평균 일주일에서 열흘간의 잠복기 후 콧물, 눈물, 기침 등의 상기도 감염 증상이 약 1~2주간 지속됩니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숨을 들이마실 때 '웁'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과 함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콧물이나 재채기, 미열 등이 나타나 감기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회복되면서 상기도 감염이 겹쳐 발작성 기침이 재발하기도 합니다.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중이염이나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기침에 의한 복압과 흉강압의 증가로 인한 무호흡, 청색증, 결막하 출혈, 아래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일정이 정해져 있는 백일해

백일해는 접종 일정이 정해져 있습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접종하는 백신은 Dtap 백신이고 임산부나 11~12세가 접종하는 백신은 Tdap 백신입니다.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 때 각각 1차, 2차, 3차 기초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에, 5차는 4~6세, 6차는 11~12세에 추가 접종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 해야합니다. 성인의 경우 백일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심각하지 않지만, 영유아에 전파가 용이하므로 보호자들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면 본인의 예방 뿐만 아니라 태아에게 백일해 면역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임신 27주에서 36주 사이에 접종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임신 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집에 신생아를 포함한 1세 미만의 영아가 있는 경우라면 조부모를 포함해 양육자는 아이와 접촉 2주 전에 모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 치료방법

백일해는 발병초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전염력을 감소시킬 수 있고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개발된 새로운 마크로라이드(macrolide) 계열 항생제는 청소년 및 성인에게도 약제 이상반응이 적고 순응도가 좋아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제, 기관지확장제 등을 투여하기도 하며 기본적으로 식이요법과 습도유지, 기도확보 등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항생체 치료 중인 경우 치료 5일 후까지 격리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는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비인두 분비물과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을 꼭 소독해야 합니다. 환자 가족이나 환자와 긴밀하게 접촉한 사람의 경우 예방적 화학요법으로 항생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제대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접촉자일 경우 예방적 화학요법 기간 중 초기 5일간 투여가 끝날 때까지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지 않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