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은 붓기 빼주는 일등공신으로 이미 매우 유명합니다. 오늘은 호박에 대한 재미있는 역사와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호박의 기원
호박은 박과에 속하는데, 늙은 호박은 동양 종이며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호박은 애호박, 주키니, 단호박 등 종류가 다양해졌고 시장도 세분화 되었으며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등 중미에서 태어난 호박은 그곳 원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식량이었습니다. 약 9,000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옥수수나 감자보다 훨씬 먼저 재배가 시작된 것입니다.
신대륙의 호박이 전세계로 전파된 것은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발견, 1518년 코르테스의 멕시코 정복 이후로 추정됩니다. 이후 호박은 포르투갈의 식민지 정복과 함께 유럽과 아시아로 전파되었습니다. 호박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1600년대 초로 추정됩니다. 도입 경로는 명확하지 않지만, 포르투갈 상선을 통해 일본이나 중국으로 들어와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유래설은 임진왜란 무렵 우리나라에 전해졌다는 설이고, 중국 유래설은 병자호란 무렵 다른 작물들과 함께 전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재래종 호박이 일본 종과 형태가 다르고, 중국에서 유래한 작물에 붙여진 '호'라는 접두사가 호박에도 붙었기 때문에 중국설이 조금 더 유력해 보입니다. 국내에 호박이 도입된 이후 실제 제배가 널리 확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호박 고르는 방법과 보관 방법
전세계적으로 호박은 약 30여종이 있으나 오늘은 간단히 애호박, 단호박, 늙은 호박으로 나누어 고르는 방법과 보관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호박은 표면이 고르고 흠집이 없으며 꼭지가 신선한 상태로 달려있는 것이 좋습니다. 잘랐을 때 씨앗이 너무 크거나 누렇게 뜬 것은 오래된 것이며, 손으로 눌러보아 탄력이 없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보관시에는 물기를 없애고 수분 흡수력이 좋은 신문지나 종이에 감싼 후 습기가 없는 곳에 차게 두어 신선함을 유지합니다.
단호박은 색깔이 고르게 짙고 단단하며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이 좋습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오래 보관할 때에는 씨가 있는 무른 부분을 긁어내고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늙은 호박은 크기가 크며 몸체의 윤기가 있고 담황색을 띠고 껍질이 단단한 것이 좋습니다. 물기가 있으면 상하기 쉬우므로 물기를 잘 제거한 후 비닐봉투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호박 품종 중에서 오랜 세월 우리민족과 함께해 온 것이 바로 늙은 호박입니다. 늙은 호박의 정식 이름은 청둥호박이며, 맷돌처럼 둥굴납작하게 생겼다하여 맷돌호박이라고도 합니다. 늙은 호박은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겉과 속이 모두 노랗게 되었을 때 수확합니다. 늙은 호박은 영양이 매우 많고 쓰임새도 다양합니다.
서양에서도 핼러윈데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늙은 호박으로 만든 장식품입니다.
호박은 전체가 다 쓸모가 있습니다. 어린 덩굴과 잎은 익혀서 무쳐먹거나 쌈을 싸 먹거나 찌개나 국에 넣어 먹고, 미숙과인 애호박은 주로 호박나물이나 호박전 등으로 조리합니다. 완숙과인 늙은 호박은 죽을 끓이기도 하고 말려서 겨울에 각종 요리에 쓰기도 좋습니다. 늙은 호박은 껍질이 단단하여 저장성이 좋기 때문에 식량이 부족하던 조선시대에는 가을부터 이듬해까지 구황식품으로 이용되었습니다. 호박은 잘 익을수록 당분이 증가해 맛이 달아지니 늙은 호박의 영양이 더욱 좋습니다.
늙은 호박의 효능
늙은 호박의 당분은 소화 흡수가 잘 되어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의 환자에게 유익하며 전분이 풍부하고 비타민A 함량이 높습니다. 늙은 호박에서 특히 중요한 성분이 베타카로틴으로, 이 성분때문에 노란빛을 띱니다.
이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A로 전환됩니다. 베타카로틴은 매우 중요한 식물영양소로서 항산화 기능을 갖기 때문에 체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최근에는 폐암 예방 효과까지 입증되었습니다.
지난 비타민에 관한 포스팅에서도 자세히 정리했었는데, 다시 한 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5.02.24 - [영양학] - 매일 비타민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
매일 비타민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
비타민은 우리 몸에 매우 적은 양이 필요하지만, 비타민의 영어 ‘vitamin’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의미를 지닌 ‘vital’과 아민 화합물을 나타내는 ‘amine’의 합성어로 생명 유지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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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혈압을 조정해주기 때문에 저혈압과 고혈압에 모두 좋습니다.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주고,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고, 피부 미용과 노화방지는 물론 기운을 북돋아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뇨 작용을 하여 출산한 여성의 부기를 빼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호박씨의 지방에는 불포화지방으로 머리를 좋게하는 레시틴 성분이 많고,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E가 들어있어 뇌의 혈액 순환과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최근 실험에 의하면 산모의 붓기를 빼는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호박을 주원료로 한 한방 생약재 추출액을 분만 직후 산모가 섭취했더니 적혈구 수치 및 헤모글로빈의 수치가 올라가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늙은 호박이 여러모로 산모에게 도움이 된다고 입증된 셈입니다.
호박을 우리거나 졸여서 차로 마실 수도 있습니다. 호박차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요즘같은 추운날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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