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늘 볼 수있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제철 개념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6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라 특히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여러분들은 '감자'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주로 포테이토칩, 감자튀김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우리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재료, 감자에 관한 재미있는 역사와 효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자의 역사
감자는 쌀, 밀, 옥수수와 더불어 '세계 4대 식량작물' 입니다.
1845년에서 1852년까지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대기근이 감자 생산량의 감소 때문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 그만큼 인류는 감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감자는 약 7,000년 전 페루 남부에서 태어나 안데스 산맥 잉카인의 식량으로 쓰였습니다. 신대륙의 발견으로 다른 많은 작물과 함께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유럽으로 퍼져나가, 현재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작물이 되었습니다. 처음 유럽 사람들은 감자를 관상용 정원 식물로 키웠고, 심지어는 최음제로 오인하기도 하였습니다.
악마의 식물이라 하여 심한 배척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는 데다 풍부한 탄수화물을 갖고 있어 곧 유럽의 굶주림을 해결해주는 중요한 작물이 됩니다. 특히 18~19세기에 세계적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가 발생했을 때, 감자는 값이 싸고 실용적인 농작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감자는 16세기경 네덜란드의 상인들에 의해 중국에 전래된 것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고 추정됩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1824~25년. 명천의 김씨가 북쪽에서 가지고 왔다는 설, 청나라 사람이 인삼을 몰래 캐가려고 조선에 들어왔다가 떨어뜨리고 갔다는 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땅 속의 감자를 들어 올리면 '말에 다는 방울들이 모여있는 것같이 생겼다.' 하여 마령서 라고 불렸는데 감자는 '북방에서 온 고구마' 라는 뜻인 '북방감저' 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이름입니다. 감자와 고구마는 생긴 모양이 비슷해 이름도 공유했지만 전혀 다른 작물입니다. 감자는 고추, 가지, 토마토, 담배와 함께 가짓과에 속하는 작물입니다.
감자에서 식용하는 부위를 흔히 고구마처럼 '뿌리' 라고 오해하지만 사실 줄기가 변해 만들어진 땅속줄기로, 고구마 뿌리와는 근본적으로 생성 원인이 다릅니다.
감자의 효능
감자는 영양과 효능도 좋습니다. 우선 영양 성분을 살펴보면 감자 100그램에는 수분이 75%, 녹말 13~20%, 단백질
1.5~2.6%, 무기질 0.6~1%, 환원당 0.03밀리그램, 비타민C 10~30밀리그램이 들어있습니다. 감자의 주성분은 전분, 즉 탄수화물로 필수적인 에너지원입니다. 또한 철분, 칼륨과 같은 중요한 무기질 및 비타민C, 비타민B, 비타민B2, 니아신 등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감자에는 특히 비타민C가 많은데, 고혈압이나 암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와 권태를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다른 채소들을 조리할 때는 대부분 비타민C가 파괴되는데 비해, 감자의 비타민C는 익혀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감자에는 수박이나 사과 같은 과일에 비해 칼륨이 4배 이상 함유돼 있습니다. 칼륨은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에게 도움이 됩니다. 소금기 있는 음식을 금방 줄이기 힘든 당뇨환자들이 감자를 다른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식물성 섬유질인 펙틴이 들어있어 변비에 특효가 있습니다. 감자는 염증 완화와 화상, 고열, 편도선이나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좋은 감자를 구별하는 방법과 보관방법
표면에 흠집이 없이 매끄럽고 눈이 작은 것을 선택하는데, 무거우면서 단단한 것이 좋습니다.
싹이 나거나 녹색이 도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싹이 돋은 부분에는 솔라닌이라는 독 성분이 생기므로 싹이 나거나 빛이 푸르게 변한 감자는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보관중에 싹이 난 감자는 씨눈을 깊이 도려내고 사용해야 합니다.
감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검은봉지나 신문지, 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고, 껍질을 벗긴 감자는 갈변이 일어나기 때문에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 후 비닐봉지나 랩에 싸서 냉장보관합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감자는 섭씨 7~10도에서 보관하면 몇 주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상온 보관시 일주일 안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의 다양한 조리방법
감자는 통째로 삶아 먹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볶음 , 전, 탕, 국, 범벅 등의 재료로 쓰이고, 서양요리에서도 매우 다방면으로 쓰입니다. 감자는 공업적 식품가공의 재료로도 널리 활용됩니다. 감자 녹말은 희석식 소주에 들어가는 주정의 원료로 사용되며, 당면 원료로도 이용됩니다. 감자가 제철인 여름에는 맛이 좋은 생감자를 쪄서 그대로 먹으면 그 맛과 영양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아침에 유독 잘 붓거나 평소 위궤양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생감자즙이나 감자수프, 감잣국 등을 섭취하면 더욱 좋습니다. 기름에 퇴겨 조리하는 방법은 가급적 피하고, 감자에 설탕으로 간을 하면 설탕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비타민B1이 소비되어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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