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헌혈의 장점을 소개합니다.

헌혈은 단지 이웃을 돕는 선행 또는 기부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인 헌혈은 헌혈자 본인에게도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철분과다로 인한 건강 문제를 예방해주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는 등 건강상의 이점이 많습니다. 최근 독감 환자의 증가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한 적십자에 따르면 전국에 혈액 보유량의 부족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합니다.

헌혈의 효과

헌혈은 단순하게 혈액을 기부하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헌혈을 할 때는 혈액형과 혈액형 아형 검사 뿐만 아니라 B,C형 간염,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인체 T림프 영양성 바이러스(HTVL), 말라리아, 매독, 총단백 검사 등을 하게되고 추가로 알부민, 총 콜레스테롤, 혈중요소질소 등의 검사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헌혈을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헌혈은 우리 몸의 산화제를 제거하고 항산화 효소를 증가시켜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킵니다. 즉 이 효소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므로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합니다. 정기적인 헌혈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인슐린의 민감도를 증가시키며 철 저장량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 몸에 철분이 과다하면 간이나 심장,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헌혈이 이러한 합병증의 위험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헌혈은 동맥 질환의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개선하여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헌혈을 하면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증가하고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 죽상경화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헌혈은 일부 유전적인 질환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색소침착증이라는 혈색소증은 체내에 철분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유전적 질환입니다. 이는 동양인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 질환이지만 간경변이나 당뇨병, 심부전 등의 원인이 되기도합니다. 이를 치료하는 방법 중 주기적으로 혈액을 제거하여 철분을 낮추는 원리로 헌혈과 원리가 같습니다.

헌혈시 주의할 점

헌혈 전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피로가 쌓여있으면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고 스트레스 반응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정신적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편안한 상태에서 헌혈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헌혈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헌혈 후에는 몸에서 빠져나간 혈액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해줍니다. 평소보다 3~4컵 이상의 물을 더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헌혈 후 음주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탈수를 유발하고 실신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합니다. 헌혈 후의 흡연 역시 어지럼증과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시간 이상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헌혈 후 이상증상 발생시 대처방법

헌혈 후 통증이나 멍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헌혈 과정에서 주사바늘이 정확하게 정맥에 들어가지 못하고 걸쳐 있거나 관통하는 경우에 혈액이 새어 파랗게 보이는 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피하출혈을 의심할 수 있고 주사침을 찌른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발생한다면 혈종이 발생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 혈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헌헐 후 헌혈 부위를 문지르지 말고 10분 이상 엄지로 꾹 눌러 지혈해야 합니다. 또한 정맥에 혈전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염증인 혈전정맥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열감이나 압통,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헌혈 부위에 이물질이 접촉하지 않도록 일회용 반창고를 최소 4시간 이상 부착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헌혈 이후 정맥을 따라 통증이 생기거나 붉어짐, 붓고 정맥이 막혀 섬유화되어 줄처럼 만져진다면 따뜻한 찜질을 해주고 통증이 생긴 부위를 위쪽으로 약간 올려두며 탄력 붕대를 감고 진통소염제를 복용해주면 대개 상태가 호전됩니다. 헌혈한 팔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심한 운동을 할 경우 멍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호전될때까지 과격한 운동은 피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