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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꽃가루 알레르기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by heesosick 2025. 4. 20.

봄의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봄의 따스한 기운과 다양한 꽃향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가 눈이나 코로 들어오면 면역 시스템이 해로운 물질로 잘못 인식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봄이 되면서 식물들이 깨어나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면서 대량의 꽃가루를 방출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날씨와 함께 부는 바람은 꽃가루를 널리 퍼트려 꽃가루에 더욱 많이 노출되도록 돕습니다. 

봄철 알레르기 유발의 대표 주범은 참나무!

봄철,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나무는 참나무를 비롯해 자작나무, 삼나무 등이 있습니다. 꽃가루는 4월에서 6월 초까지, 제주도는 2월에서 4월 초까지 공기 중에 날립니다.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꽃가루는 매우 작고 가벼우면서 건조하여 바람에 의해 꽃가루를 옮깁니다. 대표적인 봄꽃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은 나비나 벌 같은 곤충이 꽃가루를 옮기기 때문에 대부분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증상과 효과적인 관리 방법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은 일상에 큰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면 증상의 심각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의 일반적 증상으로는 코막힘과 재채기, 눈이나 코, 입, 귀등의 가려움, 맑은 콧물이 나고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나는 등의 증상들이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꽃가루가 심한 시기를 미리 확인하고 꽃가루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꽃가루가 심하지 않은 날에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상청에서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지역별로 4단계로 분류하여 단계별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는 기온이나 강수, 습도, 풍속 등의 기상 조건들을 분석한 후 꽃가루 농도를 예측하고 그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지수화한 것 입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4월~6월, 8월~10월에는 매일 2회씩 글피까지 예측하여 안내하고 있습니다. 위험지수가 낮은 단계에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보통 단계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약한 사람에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야외 활동 시 반드시 선글라스와 마스크 등을 착용하도록 합니다. 위험지수가 높은 단계인 날이라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선글라스와 마스크 착용, 외출 후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취침 전 샤워를 하여 침구류에 꽃가루가 묻지 않게 해주는 것이 권장됩니다. 위험지수가 매우 높은 단계의 날에는 거의 모든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을 반드시 닫고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진 경우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내 환경 관리로도 쾌적한 봄을 보낼 수 있다.

실내 환경을 조절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봄을 더욱 쾌적하게 만끽할 수 있습니다. 창문을 닫고 고성능 공기정화 필터인 'HEPA 필터'를 장착한 공기정화기를 사용하여 실내 공기 중의 꽃가루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실내 환기가 필요한 경우에는 꽃가루 농도가 낮은 시간에 짧게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실내 바닥과 침구류, 가구를 청소하는 것이 좋고 침구류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섭씨 60도 이상의 온수에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안경이나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하여 꽃가루 흡입 및 접촉을 줄이는 것이 도움 됩니다. 외출 후 집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털어 외부의 꽃가루를 실내로 들이지 않도록 하고 집에 돌아모면 가장 먼저 옷을 바로 갈아입고, 손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어 개인 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의 치료 방법

환경을 개선하고 생활 습관 관리로도 알레르기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식염수로 올바른 방법대로 비강을 세척할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 분비되는 히스타민을 차단하여 증상을 감소시키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을 수 있으며, 점안액이나 부작용이 작은 코 스프레이로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알레르기의 원인을 잘 이해하고 적절히 예방 및 관리한다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