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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남녀 갱년기 증상과 갱년기를 잘 맞이하는 방법

by heesosick 2025. 3. 31.

50세 전후로 찾아오는 갱년기는 사춘기처럼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인 변화들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특히 여성은 이 시기에 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월경이 멈추고, 생식 기능을 상실하게됩니다.

여성 갱년기는 왜 발생하는가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폐경입니다. 폐경은 마지막 월경 후 1년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 진단됩니다. 폐경 전 월경 주기의 규칙성이 사라지는 시기부터 폐경에 이르기까지를 '폐경 이행기'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에는 빈발 또는 과다 월경과 함께 열성홍조 등의 혈관운동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보통 45세에서 55세 여성의 약 75%가 폐경 증상을 호소합니다.

여성 갱년기에는 어떤 증상들이 발생하는가

 
갱년기가 되면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양이 일정하지 않으며 결국 폐경에 이르게됩니다. 주름살이 부쩍 늘고 질도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느낄 정도로 예민해지고 기억력과 집중력 역시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자신감을 잃고 우울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여성의 질과 요로계 역시 영향을 받습니다. 폐경 후에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므로 요로 상피가 얇아지고 탄력성이 감소하여 방광을 지지하는 조직의 이완으로 방광 조절 능력 역시 떨어지게됩니다.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밤에도 여러번 일어나 화장실을 찾게 됩니다. 또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고 요도염이나 방광염에 쉽게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갱년기의 여성은 골다공증도 조심해야 합니다. 골다공증은 갱년기 증상 중 가장 심각하고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골의 교체 속도가 증가하고, 골 흡수와 형성 사이의 불균형이 점점 커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척추와 대퇴부, 골반부, 장골 등에 골 손실이 주로 일어나고,  폐경 1년 전부터 골 소실이 급격히 증가하고 그 후 3년동안 지속됩니다.

여성호르몬 치료와 관리방법

여성호르몬의 적절한 치료로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성 갱년기 치료는 부족해진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에 집중하여 진행합니다. 초기에 나타나는 안면홍조, 수면장애,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은 먹는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도 어느정도 개선이 가능합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조절,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기, 금연 등으로 안면홍조 같은 증상은 어느정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통한 근력의 강화는 골밀도를 증가시켜주므로 골밀도 감소에 의한 골절 예방에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꾸준한 걷기와 등산 역시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입니다.
하루에 10분 이상 햇빛을 쬐어주고 칼슘이 풍부한 음식 섭취를 통해 비타민D와 칼슘의 부족량을 채워주는 것도 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갱년기는 본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족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미리 갱년기 증상에 대해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력이 자꾸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고, 평소 케겔운동을 꾸준히 하면 요실금 증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남성 역시 갱년기를 겪는다

갱년기는 주로 중년의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있지만 남성의 호르몬 생산은 30세를 정점으로 해마다 1%씩 감소하고, 30대 후반부터 성호르몬의 분비가 서서히 감소합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이렇게 남성호르몬의 생성이 정상 이하로 감소되면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됩니다. 특히 과한 음주와 흡연, 간기능 이상, 동맥경화증, 심한 당뇨병, 심근경색, 비만, 고혈압, 극심한 스트레스가 남성 갱년기를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남성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으로는 피로감, 소화장애, 식욕부진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비롯하여 현기증이 나기도 하고 여성에 비해 심하지 않지만 안면홍조, 열감, 관절통, 혈압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과민과 기억력 감퇴, 우울증, 집중력 상실, 불면증, 두통, 이명, 요통, 강박증 등의 신경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골대사의 저하로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적인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남성 갱년기 치료 방법

남성 갱년기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근육량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지방이 늘어나면서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 역시 높아집니다. 대사증후군이 지속되면 뇌졸중이나 심장병 등의 심혈관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남성 갱년기 증상이 심각하다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해주는 호르몬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남성호르몬 치료제로는 먹는 약 외에도 바르는 약, 주사제 등이 있습니다. 제형에 따라 각자 장단점이 모두 다르므로 반드시 내과나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 갱년기에 도움을 주는 음식

남성 갱년기에는 굴이나 게, 새우와 같은 해산물이나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소인 아연이 풍부한 콩, 깨, 호박씨 등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마늘이나 부추,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 견과류 역시 도움이 됩니다. 토마토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남성 호르몬을 만들어 내고,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은 전립선 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항산화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많아 남성의 체내 테스토스테론 비율을 높여줍니다. 또한 땅콩, 호두, 잣과 같은 견과류에는 비타민E와 불포화지방산(리놀렌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남성 호르몬의 생성과 근력 유지를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