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상의 정의
교상이란 동물이나 곤충에 물려서 피부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은 경우를 말합니다. 교상에 의한 상처는 크기가 작더라도 뾰족한 이빨과 독침에 의한 상처이므로 좁고 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개나 다른 동물의 입안에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광견병이나 세균 감염, 파상풍, 독성 반응에 의한 중독이나 쇼크의 위험이 있으므로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개, 고양이에게 물린 경우
요즘에는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물림 사고 역시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출혈이 심하지 않고 피부층 내의 손상이지만 개의 입과 침 안에 있는 약 60여 종의 세균에 감염되면 인대, 근육, 혈관, 신경의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물 교상은 개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광견병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차적으로 동물에게 발생한 질병입니다.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너구리나 여우, 박쥐 등의 야생동물이나 개, 고양이 등의 사육 동물에게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타액 또는 조직을 다룰 때 눈, 코, 입, 상처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면 광견병이라고 부릅니다.
파충류에게 물린 경우
뱀 교상은 뱀의 활동이 활발한 여름과 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뱀은 독이 있는 독사와 독이 없는 구렁이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독사와 구렁이는 뱀의 머리 생김새와 눈동자의 모양, 물린 부위의 이빨 자국으로 감별할 수 있습니다. 독사의 머리는 위에서 보았을 때 삼각형이고 구렁이는 비교적 둥근 모양입니다. 독사의 이빨은 두 개이고, 구렁이는 이빨이 많아서 물린 부위의 모양을 가지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뱀의 독은 독소에 따라 신경 독소와 혈액 독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코브라 등에 있는 신경독소는 신경계를 마비시켜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으로 단시간 내에 사람을 사망시킬 수 있습니다.
벌 등에 쏘인 경우
벌의 독침에 쏘였을 때 반응으로는 쏘인 부위의 가려움, 통증, 부종 등 가벼운 증상부터 응급 상황 또는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으로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벌목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의 대다수는 말벌 과에 속한 곤충의 침에 의한 것입니다. 벌은 잔디 깎기, 정원 손질, 야외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자극을 받으면 공격을 가하게 됩니다. 꿀벌과 땅벌은 유순한 편이고 자극을 받았을 때만 침을 쏩니다. 벌의 침에 물리면 침이 몸체와 분리되기 때문에 벌은 오직 한 번만 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에게 물렸을 때 예방 및 대처방법
개 교상은 주로 14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낯선 개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하고 개와 맞닥뜨렸을 때 결코 도망가거나 비명을 지르지 않도록 합니다. 개가 다가오면 조용히 발을 모으고 주먹을 쥔 채 양팔은 가슴 위에 팔짱을 끼고 조용히 서 있어야 하며, 개 때문에 쓰러진 경우 다리를 모으고 얼굴을 땅에 대고 양쪽 팔로 귀를 덮은 채 마치 통나무처럼 가만히 엎드려있습니다. 음식을 먹고 있거나 잠을 자거나 새끼를 돌보고 있는 개를 방해하지 않고, 개가 먼저 냄새를 맡기 전까지는 절대로 개를 쓰다듬거나 어루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상처에서 출혈이 심하지 않다면 비누와 흐르는 물로 깨끗이 5~10분간 씻어줍니다. 이때 상처를 문지르는 행동은 상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약간의 피가 흐르도록 해 상처 내 남아있는 세균이 상처 밖으로 흘러나오도록 해줍니다. 상처에 출혈이 있는 경우 소독된 거즈나 붕대, 깨끗한 수건 등으로 출혈 부위를 직접 압박하여 출혈을 억제합니다. 그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추가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유아나 어린이들은 피부 조직이 부드럽고 얇기 때문에 심하게 물리면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장에서 얼른 개와 격리시키고 상처만 보지 말고 호흡과 맥박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방법
추가적인 물림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줍니다. 뱀은 재공격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몸이 잘려도 약 20분 정도는 움직일 수 있으므로 뱀을 잡는 행위에는 극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환자를 안정시켜 줍니다. 흥분해서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팔을 물렸을 경우 반지와 시계 등을 제거해야 합니다. 팔이 부어오르면서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여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난 후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어냅니다. 물린 부위는 움직일수록 독이 더 빨리 퍼지게 되므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시켜 독이 심장쪽으로 퍼지는 것을 지연시킵니다. 입으로 상처를 빨아 독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입을 통해 독이 체내로 흡수되거나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기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부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행위 역시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는 독소를 비활성화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동상으로 인해 조직 괴사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뱀에 물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하여 처치 지도를 받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방법
벌에 쏘였을 때 먼저 더 이상의 쏘임을 방지하기 위해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킵니다. 피부에 벌침이 박혀있는지 여부를 살펴본 후 침이 피부에 남아있으면 침을 손톱이나 얇은 것을 이용해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해 줍니다. 핀셋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침의 끝부분을 집어서 제거하려고 하는 행위는 오히려 벌침 안에 남은 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침이 피부에 없거나 제거된 후에는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흐르는 물로 씻어 감염을 예방합니다.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약 15분간 대주면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고 통증을 감소시키며 독소의 흡수 속도를 느리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쏘인 부위를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놓아 독소가 심장으로 유입되는 속도를 늦춰줍니다. 쏘인 부위에 가려움과 통증만 있는 국소 증상만 있는 경우에는 피부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되고, 진통제는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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