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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비문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인가? 비문증의 증상

by heesosick 2025. 4. 16.

비문증이란?

인체의 눈 대부분은 유리체라는 무색의 투명한 젤 형태의 조직으로 차 있습니다. 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을 단단하게 지지하여 안구의 형태를 유지해주고, 광학적으로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물체의 상이 맺힐 수 있도록 해줍니다. 유리체가 투명하게 유지되어야 또렷하게 물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한 변화나 여러가지 눈 질환에 의해 유리체 안이 혼탁해지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워서 마치 눈앞에 무언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비문증'이라고 하며 마치 날파리가 눈앞에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날파리증'이라고도 합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비문증은 눈이 느끼는 증상의 일종이지 그 자체가 질병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문증은 어떤 증상을 동반합니까?

눈 속에 부유물질이 보이는 것으로 부유물질의 개수가 여러 개일 수 있고, 그 형태도 다양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마치 작은 벌레 모양이나 실오라기, 아지랑이, 점 모양의 물체가 시야에 보이고 때때로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습니다. 눈 속에 있는 혼탁 물질의 그림자가 보이는 것으로 보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다니는데,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보았을 때 가장 뚜렷하게 보입니다. 시선의 중심에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 옆에 위치하기도 합니다. 혼탁 물질이 망막 가까이에 위치해 있을 때 그림자가 짙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비문증은 한 번 생기면 증상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지만 혼탁의 위치와 모양이 바뀌면서 호전되기도 합니다.

비문증으로 안과 진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

만약 눈 앞에 떠다니는 물체의 수나 크기가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떠다니는 물체의 숫자가 갑자기 급증하거나 커지는 경우, 광시증이 동반되어 없어지지 않는 경우, 시야 구석이 커튼이 쳐지는 것처럼 가려 보이는 경우, 시력이 떨어진 경우, 눈의 통증을 동반하거나 충혈,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 경우에는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비문증 검사 방법

망막과 유리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동공을 확대시키고 시행하는 안저검사를 필수로 받아야 합니다. 검사 전 30분~1시간 정도 전에 산동제 점안약을 넣은 후 동공이 확대되면 눈 속에 빛을 비추어 검사를 진행합니다. 세극등현미경이나 검안경을 이용하여 관찰할 수도 있고, 사진을 촬영하여 관찰하기도 합니다. 망막열공은 보통 주변부 망막에 발생하는데 눈의 내면은 둥근 곡면이기 때문에 주변부 망막의 검사는 쉽지가 않습니다. 구석구석 정밀하게 관찰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안구를 압박하는 기구를 사용하여 검사하기도 하고 이로 인하여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검사 당일에는 동공이 확대되어 눈이 부시거나 시야가 흐리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운전이나 독서 등의 활동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비문증 검사를 위해 안과를 내원할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문증 치료법의 종류

비문증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며 적응되기도 합니다. 비문증이 있는 사람은 그 물체에 대해 자꾸 신경을 집중하는 습관이 생기는데 이는 증상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고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손해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눈 검진을 통해 단순한 생리적 비문증인지 확인하고 되도록 무시하고 잊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크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야그레이저치료나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야그레이저치료는 레이저에 의해 발생하는 기계적인 충격파를 이용하여 커다란 부유물을 작게 부수거나 흩트려뜨려 증상을 경감시키는 것이지만 이 충격파가 망막에 전달되어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부유물이 깨지면서 숫자가 더 늘어나 불편감을 더욱 증대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여 시행해야 합니다. 떠다니는 부유물이 커 보이거나 밀도가 높고 보는 방향을 가로막아 시야를 방해할 경우 수술로 부유물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안구에 구멍을 뚫어 유리체를 모두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인데, 이 또한 망막의 출혈과 망막박리, 눈의 세균 감염, 백내장, 녹내장 등 시력을 상실시킬 수 있는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생리적인 비문증의 경우 이 증상 자체를 질환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합병증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술치료를 권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