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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발을 노출하는 계절을 맞이하여 발 건강 점검하기

by heesosick 2025. 4. 30.

지저분해 보이고 감염 위험까지 있는 굳은살

각질은 원래 피부의 자생적 보호막으로 형성됩니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이나 압력을 받게되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더욱 두껍게 만들게 됩니다. 이 각질층이 두껍게 쌓인 것이 바로 굳은살입니다. 평소 꽉 끼는 신발을 오래 신거나 잘못된 보행습관으로 인해 체중이 발에 고르게 분산되지 않을 경우 굳은살이 생기기 쉽습니다. 대개 지속해서 압력을 받은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게 되는데, 특히 발 뒤꿈치나 발바닥 각질은 두껍고 심지어 갈라집니다. 두꺼워진 피부는 어느정도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면 보기에도 싫을 뿐만 아니라 피부가 갈라져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박테리아의 감염 위험 역시 커지게 됩니다. 각질이나 굳은살을 없애려면 발을 깨끗하게 씻어 꼼꼼히 말린 후 각질 제거기 등을 이용하여 굳은살을 제거하고 다시 깨끗하게 씻어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굳은살이 심해 갈라지기까지 했다면 피부과에 방문하여 정확하게 진단 받고 처방받은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편함과 통증까지 유발하는 티눈

티눈은 주로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압력에 의한 자극으로 피부가 딱딱해져서 생기는 것입니다. 외형상 굳은살이나 사마귀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질환으로 굳은살이 넓은 부위에 각질이 쌓여 생긴 것이라면 티눈은 국소 부위에 집중되어 발생합니다. 티눈은 우리 발에 생기는 병 중에 흔한 병이고 노인에게 더 흔히 나타납니다. 티눈은 중심에 핵이 있고 그 핵이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불쾌감이나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걸을 때 눌려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고 염증이 생기면 붉게 붓거나 티눈 주위에 고름이 잡혀 통증과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에 의해 생기는 피부병이기 때문에 접촉에 의해 전염될 수 있지만 티눈은 전염되지 않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티눈은 발가락 사이에 주로 발생하고 땀에 의해 축축해져 하얗게 보이는 연성 티눈과 발등이나 발가락 등의 부위에 주로 생기는 경성 티눈으로 나뉩니다. 티눈을 제거하려면 자신의 발볼보다 조금 넓은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고 심한 운동이나 오랜 시간 걷는 것을 삼가고 해당 부위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통증이 더 심해졌다면 약물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것이 좋습니다. 

흔하지만 부끄러운 질환 무좀

무좀은 흔히 걸리는 질환이지만 타인에게 공개하기 부끄럽고 창피하기도 한 질환입니다.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진균 감염증으로 발뿐만 아니라 손이나 얼굴, 몸, 머리에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에 생기는 것은 발가락 사이에 각질이 일어나거나 허물이 벗겨지면서 악취가 나는 수족부 백선이 가장 흔합니다. 발바닥에 작은 물집이 생겨 가려운 소수포형도 많습니다. 무좀을 장기간 내버려 두면 가족에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통해 무좀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처방받은 항진균제 연고 등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은 단기간에 낫지 않고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무좀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반드시 하루에 1회 이상 깨끗이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의 경우 더 자주 씻는 것이 좋습니다. 씻은 발을 잘 말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려주고 신발은 가급적 통풍이 잘 되는 것으로 신는 것이 좋습니다.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발냄새

발 냄새는 대개 세균과 곰팡이 때문에  발생합니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어 땀이 나면 그 습기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게되고 이것이 피부의 각질이나 피지 등을 분해해 다양한 화학성분을 만들어 냄새의 원인을 제공합니다. 발 냄새가 심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불쾌감을 줄 수 있으므로 대인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이나 홍차 티백을 이용하여 30분 정도 족욕을 꾸준하게 해주면 발 냄새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소금은 피부에 있는 세균을 줄이고 홍차는 산성분이 땀구멍을 닫아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발 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땀을 잘 흡수하는 면양말을 신고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신고 난 신발에는 제습제를 넣어 보관하거나 같은 역할을 하는 베이킹 소다를 넣어 보관하면 냄새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발 건강에 좋은 신발 고르는 팁

나이가 들면서 발 역시 폭이 변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발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 굽 높이와 발을 감싸는 공간 등을 적극 고려하여 신발을 골라야 합니다. 발가락이 신발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1cm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발볼도 마찬가지입니다. 발볼이 맞지 않아 발가락을 너무 조이면 굳은살이나 티눈, 무지외반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신발의 굽 높이는 2~4cm가 적당합니다. 굽이 너무 높으면 척추에 무리가 가고 발가락에 압력을 가해 발가락이 변형되기 쉽습니다. 반대로 굽이 너무 낮은 신발은 걸을 때 발바닥에 압력을 고스란히 받게됩니다. 외부로부터 수분을 막아주고 공기가 잘 통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