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PTSD'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어떤 사건에 대해 심각한 물리적 또는 정신적 피해를 입고 다시 한 번 그 사건이나 그 사건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을 PTSD라고 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고문, 자연재해, 심각한 사고 등과 같은 큰 사건을 겪고 난 후 그 사건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나 고통을 느끼고,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하여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불가능해지고 개인의 안위를 침해받기도 합니다. 만약 큰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다면 작은 강아지를 보고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데인 경험이 있다면 뜨거운 물을 두려워하게되고 운전 중 사고가 났다면 멀더라도 일부러 돌아가는 등의 행동을 하게됩니다. 똑같은 사고를 겪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심각한 PTSD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현재 상황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하고 불안증상과 불면, 소화불량 등 각종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해당 사건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더라도 기본 성향이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 달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 급성스트레스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스트레스반응은 보통 충격적인 사건 후에 나타나며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수일 내에 진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급성스트레스반응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될 때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합니다. 외상 후 악몽을 자주 꾸고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지며 충격을 경험한 장소에 가는 것 자체를 꺼립니다. 불면과 짜증, 깜짝 놀람,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고 우울증과 공황발작, 공격성 등이 표출될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치료 없이도 약 30%는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 40%는 가벼운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약 20%는 중등도 이상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약 10%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차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정신적인 지지 치료를 하는 것이 급성스트레스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적극적으로 극복하라 강요하는 것은 금물

사고 경험자와 그 가족들은 사고 직후 분노와 불안감, 죄책감 등의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새 자꾸 생각하지 말라고 무조건 강요하거나 막연히 "좋아지겠지"하고 체념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키거나 환자를 방치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방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있다고 판단이 되거나 개인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특정한 사건을 겪고 난 후 심리적 불편함을 느낀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어떤 질환이든 본인이 섣불리 자가진단하여 증상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진찰과 면담이 필요합니다. 기존 병력과 최근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사건이 있었는지, 평소 생활 습관 등의 질의응답을 통해 진단을 내리게됩니다. 극심한 충격을 받은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방법은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정서적인 공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PTSD 증상 자체가 심리적 불안감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불안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겨낼 수 있도록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물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통하여 PTSD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기타 불안장애 등의 증상까지 함께 호전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진단 후 치료 계획 및 방법이 결정됩니다. 이와 더불어 PTSD를 겪는 사람은 '온전한 나'로 지낼 수 있도록 혼자 지낼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고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혼자서도 괜찮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도 반복 연습이 필요합니다. 혼자만의 활동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여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외상 후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