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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아토피 피부염'의 모든 것

by heesosick 2025. 3. 24.

아토피 피부염이란 어떤 질환인가?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되어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고 연령에 따른 특징적인 병변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atopy'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이상한', '부적절한' 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물이나 흡입 물질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 즉 알레르기 반응을 의미합니다. 아토피 질환에는 아토피피부염뿐만 아니라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다른 아토피 질환이 흔히 동반되기도 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일 뿐만 아니라 외형의 변화를 초래하여 신체적,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를 초래하는 등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 소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궁극적인 발병은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 상호작용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전세계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기오염과 기후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의 대표적 증상으로 습도의 변화와 알레르기 항원의 노출, 과도한 땀 분비, 스트레스, 자극 물질 노출 등에 의하여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긁으면 피부 조직이 손상하고 이로인해 각종 염증반응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모든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건조하고 윤기 없는 피부 상태가 관찰되는데 건조한 피부는 피부 장벽 기능이 손상되어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항원의 흡수와 민감화가 증가하고 미생물의 증식 또한 증가하여 염증반응이 더 잘 일어나게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성장하면서 대부분 호전되지만 외부 자극에 취약한 피부를 갖고 있어서 증상이 지속되거나 성인기에 새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인 아토피 특징

대표적인 아토피의 초기증상으로는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과 피부 병변이 있습니다. 주로 낮보다는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증상이 훨씬 심해지는데 피부를 긁게되면 습진성 피부 병변이 생기게 되고, 피부 병변이 심해질 경우 더욱 극심한 간지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특정 물질이나 자극에 의해 아토피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성인 아토피의 특징으로는 몸보다는 얼굴에 홍반과 홍조 및 습진이 생기고 접히는 부위에는 오랫동안 긁어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태선화 피부가 나타나며 만성 습진과 급성 병변이 시간차를 두고 되풀이하여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방법

 

아토피 피부염은 체계적이고 다양한 접근을 통하여 병변의 급성 악화를 막고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건조한 피부에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주고 아토피를 유발하는 인자를 파악하고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철저한 보습은 치료의 기본이고 질병의 심각도에 상관없이 모든 아토피 환자에게 예방 요법으로 권장됩니다.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지근한 물에 약 10~15분 정도 입욕하고 때는 절대로 밀지 않으며 저자극성의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고,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도록 합니다. 평소 증상이 없을 때에도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도록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정상 피부에 비해 민감한 피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누나 세제, 화학약품, 나일론 의류, 비정상적인 기온이나 습도에 의한 노출 등은 피부를 자극하여 피부염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질감의 면이나 견으로 된 옷을 입도록 하고 평소 실내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도록 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제입니다. 항염증반응, 혈관 수축, 면역억제작용, 증식억제작용 등을 통해 아토피 환자들의 증상을 조절해주는 중요한 악제이므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세 이상의 소아나 성인의 얼굴, 목 같이 피부가 얇고 약한 부위에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적입니다. 질병의 심각성과 삶의 질 저하 정도, 환자의 치료 반응 정도에 따라 전신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경구 스테로이드제는 급성 악화시에만 단기간 사용합니다. 전신적인 면역의 조절을 위해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 등의 처방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수의 좋은 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중이므로 향후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토피에 안 좋은 음식

소아의 경우 아토피 발생 원인의 절반 이상이 식품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유제품과 견과류, 달걀 등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만약 아이가 유제품을 먹다가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못한다면 이는 아이의 체내에 유제품을 소화시키는 락타아제 성분이 부족한 것이므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튀기거나 기름을 두른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인스턴트식품은 아토피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 성분은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불용성 단백질로, 글루텐의 소화에 문제가 생길 경우 소장에 잔여물이 남아 장의 면역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