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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이른 더위에 빨라진 모기 주의보, 미리 조심하세요

by heesosick 2025. 4. 22.

고온현상으로 빨라진 모기 걱정

모기는 작지만 인류에게 매우 치명적인 해충입니다. 모기가 위협적인 해충인 까닭은 바로 모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본 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 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인체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입니다. 봄철 기운이 상승하여 월동모기의 활동이 빨라졌고 아직 일본뇌염의 원인이 되는 모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전국의 기후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일본 뇌염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들을 보이지만 드물게 급성 뇌염으로 진행 될 수 있습니다. 감염 초기에는 고열이 나면서 두통, 현기증,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세들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경련, 의식 장애,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사망률이 높고 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회복된 뒤에도 언어장애나 사지운동 능력 저하, 판단능력 저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방청에서는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없었던 성인 중 일본뇌염 유행 국가 여행자나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근무자,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사람에게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개인의 나이와 출생일, 건강 상태 등에 맞춰 정해진 횟수를 채우는 방식이므로 연중 어느때나 접종해도 무방합니다. 태어난 지 12개월 이상부터 만 12세까지의 어린아이는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로 일본뇌염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맞았던 성인이어도 나이가 들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백신을 맞았었더라도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뇌염은 사람 사이에선 직접 옮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연못이나 논, 관개수로, 빗물이 고인 웅덩이 같은 곳에서 자랍니다. 집 주변에 물이 고여있는 곳이 있는지 자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외활동시에는 되도록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한 향수나 향이 짙은 화장품이 모기를 유인할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모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 중 대표적인 것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입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특정 국가에서 발생하는데,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된 모기가 사람의 피를 흡혈하면서 감염이 되는 질병입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된 모기에게 물리면 발진이 일어나거나 결막염,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으려면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생 국가를 먼저 확인하고 만약 방문할 때는 모기 기피제 사용이나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등의 모기 예방법을 잘 숙지해야 합니다. 여행 중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고 날씨가 덥더라도 긴소매의 옷을 착용하여 노출을 최소화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뎅기열

모기로 인해 걸릴 수 있는 또다른 감염병 중에는 뎅기열이 있습니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시아나 남미 등의 지역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뎅기열에 걸리게 되면 약 일주일 가량 발열 증상이 지속되고 심한 두통과 근육통, 관절통, 구강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열이 떨어지더라도 4일간은 급성기로 분류되는데 이 시기에 대부분의 환자는 회복되지만 심각한 혈장 유출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중증 뎅기열로 인해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모기 매개 감염병 중 가장 잘 알려진 질병입니다. 말라리아에 노출된 모기에 물리면 몸에 서서히 열이 나고 힘이 없는 상태가 며칠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한이 나거나 발열을 일으킬 수 있으며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신부전, 황달,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할 때는 되도록 저녁부터 새벽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모기장과 모기 기피제등을 활용하여 최대한 모기와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땀을 흘린 후 반드시 샤워를 하고 만약 말라리아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여행 이력을 알려야 합니다. 말라리아의 경우 예방약이 있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여행 2주 전에 의사와 상담을 통해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