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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발의 형태만 보아도 발의 건강을 알 수 있다.

by heesosick 2025. 3. 10.

발 건강의 중요성

발은 우리 몸의 가장 아래에 자리잡고 있지만, 맨 아래에 있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전신의 체중 부하를 견디는 곳이 발입니다. 때문에 발의 건강을 위해서 발 전체에 체중을 골고루 분산시켜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성인 대부분이 잘못된 보행 습관과 서 있는 자세의 문제로 인해 발의 앞쪽이나 뒤쪽 등 어느 한 부분에 무리하게 체중을 싣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나쁜 습관이 지속되면 일직선으로 곧게 지탱되어야할 발이 중심을 잃고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이상적인 체중 분산은 뒤쪽 50~60%, 중간 약 10~15%, 앞쪽 25~30% 입니다. 발의 기능은 충격의 흡수와 분산입니다. 발을 처음 바닥에 짚을 때, 발 뒤꿈치가 발바닥을 지지하고 다음 발에 무게가 전해질 때 발바닥의 아치 모양을 잡아주는 인대가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탄력을 줄이거나 늘리면서 충격을 완화시켜줍니다. 앞으로 나아갈 때 발목 관절이 앞뒤로 움직여주고, 다음 발을 뗄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발의 앞부분인 발가락입니다. 이 중에서도 엄지발가락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가락 중에서 엄지발가락이 가장 큰 이유는 그만큼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은 이동하거나 서있는 시간 동안 가장 많은 힘을 받습니다. 걸음을 걸을 때 그 하중을 엄지발가락이 지탱하며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만약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면 발을 그냥 들어야 하기 때문에 고관절과 골반, 허리 등에 무리가 생기게됩니다.

정상적인 발바닥 아치의 모양은?

건강한 발은 발가락이 바깥쪽이나 안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상태로 아킬레스건과 종아리까지가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어야합니다. 발바닥의 이상적인 아치의 높이는 1.5~1.8cm입니다. 보통 볼펜의 지름이 약 1cm정도인데 볼펜을 발 아치 밑에 놓았을 때 볼펜이 닿지 않으면 아치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만 5세가 될때 까지는 선천적으로 생리적인 평발 상태입니다. 5세가 넘어가면서 발바닥에 아치가 형성됩니다. 만약 그때 형성되지 않으면 평발은 고착화됩니다. 따라서 5세 이후에도 평발 증상이 있거나 발바닥에 아치 형태의 곡선이 생기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평발이 선천적이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몸의 변화나 상황에 따라 후천적인 평발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비만이나 관절염이 있을 때 후천적으로 평발이 되기 쉽습니다. 이런 기능성 평발의 경우 발목 관절을 잘못 사용하거나 고관절과 무릎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아치가 무너집니다. 

발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의 유형

올바른 체중 분산을 하지않는 걸음걸이는 나쁜 습관입니다. 발에는 작은 뼈들이 여러개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관절이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습관이 그대로 굳어지면 각 관절들이 마음먹은 대로 잘 움직이지 않게됩니다. 우리의 발에는 발동작을 부드럽게 도와주는 부분 3곳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뒤꿈치 입니다. 만약 사람이 걸을 때마다 뒤꿈치에 충격이 전해진다면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뒤꿈치는 마치 도르래처럼 굴러가며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두번째 부위는 발목, 세번째는 발가락입니다. 특히 엄지 발가락이 체중을 끝까지 받아서 분산시킵니다. 만약 엄지발가락이 체중 분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발 앞쪽 중족골에 체중이 과도하게 실리게되어 문제가 발생합니다. 서있을 때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서있는 습관 역시 발 건강에 해롭습니다. 이런 '짝다리' 습관이 있는 경우 다리를 짚는 쪽은 과도한 체중 분산으로 과부하가 생기고, 반대쪽 힘을 받지 않는 쪽은 꺾임이 발생합니다. 결국 발목, 무릎, 고관절 등 무게 중심을 두는 곳에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대표적인 발 질환 종류

무지외반증은 대표적인 발 질환으로 아치가 무너지면서 체중이 발의 앞쪽에 과도하게 실려 엄지발가락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는 증상을 말합니다. 무지외반증이 진행되면 모양만 휘는 것이 아니라 튀어나온 뼈가 신발과 맞닿으면서 엄지발가락과 중족골의 통증이 심해지게됩니다. 또한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기울어지면 두 번재, 세 번째 발가락에도 과도하게 하중이 전가됩니다. 이런 부담의 전이가 지속되면 발가락은 더욱 꺾이고 결국 인대와 힘줄이 버틸 수 없을 정도가 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심각하게 진행됩니다. 무지외반증은 관절염뿐 아니라 발톱의 변형도 유발시키기 때문에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증상이 생기게됩니다. 이런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기지만 최근 남성의 증가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자세란 무엇인가?

오래 서있는 직업을 가진 경우 양발을 일자로 서있기 보다 항상 발을 앞뒤 반보 정도로 벌리고 서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입니다. 설거지나 청소 등으로 오래 서있는 경우에도 발을 앞뒤로 벌린 자세가 골반과 척추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그 이유는 양발이 일자로 서 있게 되면 무게중심이 앞뒤로 쏠리게 됩니다. 하지만 양발을 앞뒤로 벌리면 무게중심이 앞뒤로 잘 쏠리지 않게되기 때문입니다. 보행시에는 뒤꿈치부터 발을 말아서 앞꿈치까지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을 뗄 때는 꼭 엄지발가락을 젖히는 습관을 가져야합니다. 누군가 뒤에서 잡고 있다고 생각하고 걸으면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습니다. 체중을 뒤쪽에 두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현대인들의 허리, 목, 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