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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일상생활 속 쉬운 습관들

by heesosick 2025. 3. 6.

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왕성하게 일하고 빠르게 움직입니다. 손이 건강하지 않다면 거의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손은 17,000개의 신경가닥이 머리를 비롯하여 온 몸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초에 17번, 1분에 1천 번 움직일 수 있습니다. 손은 일생생활에서 기술과 작업 관련 기능, 여가 활동의 수행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동을 결정하는 주요 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손의 힘(악력)이 세지 않고 약하다면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게됩니다.

건강한 손이란?

건강한 손이란 염증이나 부종, 외형상의 변형이 없고 일반적으로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 동작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야 합니다. 손목을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는 회전 운동에 불편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물건을 잡거나 쥘 때 힘 있게 잡을 수 있는 근력이 좋아야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문제가 나타나고 근력과 악력이 매우 약하면 관절과 인대가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절과 인대를 잘 관리하면 손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손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질병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손을 자주 움직이면 뇌가 활성화합니다. 뇌신경을 광범위하게 깨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교한 손의 움직임은 주의집중력과 기억력을 함께 높여줍니다. 손의 운동을 통한 뇌의 자극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뇌의 여러 영역에 다양한 형태의 자극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손 운동은 뇌손상 환자들에게 재활치료 등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손이 저린 이유는 무엇일까?

손이 저리다는 것은 손에 피가 통하지 않고 신경전달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손 운동을 조금만 하여도 손이 화끈거리며 피가 돌고, 신경이 자극되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은 건강의 필수요건이고 순환이 잘 된다는 것은 말초의 혈액이 잘 돌고 있다는 뜻입니다. 말초에서 손끝까지 혈액순환이 잘 되고 신경이 전달되어서 저리거나 아픈 통증이 없는 손이 건강한 손입니다.

악력이 건강의 가늠표인 이유

악력은 장수와 상관관계가 매우 깊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악력이 약해지는데, 이를 통해 몸 전체의 근육 강도를 파악해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악력과 장수의 관계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보고되었는데, 미국의사협회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85세 이상 장수한 사람의 평균 악력은 39.5kg인 반면, 그 이전에 죽은 사람은 38.5kg으로 장수자에 못 미쳤습니다. 악력이 떨어질수록 노인의 사망률과 장애, 합병증 발생률도 높아집니다. 악력이 좋을수록 인지능력이 높았으며 40~50대의 악력이 약한 사람은 65세 이후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평균적으로 42%나 높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악력이 센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근육의 힘은 말 그대로 근력, 악력은 손을 쥐는 힘을 말합니다. 두가지 모두 중요합니다. 사람의 왼손과 오른손을 합치면 무려 54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체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뼈들은 신경, 혈관, 인대 등과 촘촘하게 연결되어 유기적인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손은 근육의 기능보다는 관절과 인대의 기능이 중요합니다. 관절과 인대가 튼튼하지 못하면 악력은 물론이고 손 근육까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손의 근력까지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무엇인가?

손이 보내는 건강 적신호 중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습니다. 특히 40~50대 중년 여성들이게 발병률이 높습니다. 여성들은 갱년기를 거치는 동안 관절과 근육 약화가 급격하게 찾아옵니다. 손목 부위의 인대로 만들어진 터널 모양의 통로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게되는데, 정중신경의 압박으로 인해 손 저림 현상, 감각 이상 및 일시적인 마비현상이 동반되며 정중신경의 지배를 받는 엄지와 검지, 중지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고 증상이 악화되면 손의 감각이 떨어지는 정도로 진행되고, 그 이후에는 운동신경이 손상되어 근력이 약해집니다. 만약 손이 저릴 경우 손가락 끝마디에 있는 지압점을 너무 아프지 않을 정도의 압력으로 수시로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 달리 4,5번째 손가락이 저리다면 척골신경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 다음으로 많이 발병하는 질병인데, 팔꿈치 관절 안쪽에 인대로 둘러싸인 터널의 내부를 통과하는 척골신경이라는 곳이 팔꿈치 부분의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운동, 팔꿈치 신경 주변에 생긴 관절염이나 물혹 등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류머티즘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류머티즘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질병입니다. 전신의 관절을 공격하는 병인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전신의 여러 관절을 침범하여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관절이 파괴되고 장애를 초래합니다. 치료가 쉽지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관절염과 비슷하여 오해하기 쉽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인한 손의 변형은 손 중간 마디와 손목, 퇴행성 관절염은 손 끝 마디에 주로 생깁니다. 류머티즘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손목과 손가락 운동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팔을 위로 쭉 뻗고 손목을 약 20회 정도 흔들어 손 안에 있는 기혈들을 소통시킵니다. 손을 서로 마주치기를 20회 정도 반복하거나 손가락을 쭉 펴고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회전시킵니다. 손 마디 부분에 로션을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손의 건강을 지키는 좋은 습관들

손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반드시 휴식이 필요합니다. 관절이 붓고 아플 때에는 관절을 쉬게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됩니다. 손이나 손목의 운동 역시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게 진행하면 오히려 관절의 염증이나 인대의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손목과 손 관절의 강화를 위한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특히 손 운동을 하기 전에는 꼭 손목과 손가락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스트레칭의 세기는 약간의 통증을 느끼는 정도로 하는 것이 좋고, 각 동작은 주관절을 최대한 펴야 스트레칭의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눈꺼풀 다음으로 얇은 피부를 가진 곳이 바로 손이기 때문에 자외선이나 바람, 건조함에 손상되기 쉽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설거지할 때 고무장갑을 반드시 껴주고, 요리할 때도 비닐장갑을 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그리고 손가락이나 손목을 무리하게 꺾는 습관을 갖지않도록 하고 손톱을 물어뜯는 것 역시 피하도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