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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여름 제철 복숭아가 여성에게 특히 좋은 이유

by heesosick 2025. 3. 3.

6월~8월까지 제철인 여름 과일 복숭아는 과육부터 잎, 씨앗, 꽃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수분이 가득한 과육은 더위와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복숭아 잎과 씨앗, 꽃은 약재로도 사용될 만큼 그 효능이 뛰어납니다. ‘수퍼 푸드’ 복숭아엔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불로장생의 과일이라 불렸던 과일, 복숭아

복숭아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특히 베이징시 근처에서 많이 납니다. 여러해살이 식물로 싹이 트고 잎과 줄기가 자라 열매를 맺기까지 약 3~5년 정도가 걸립니다. 겨울이 지나고 4월쯤 잎보다 분홍색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면 열매가 생기고 익습니다. 과육은 씨 주변이 분홍색이 도는 흰색과, 씨 주변이 붉은색이 도는 노란색으로 나뉩니다.

수분이 많아 달고 시원한 맛이 있고 과일이 익은 정도나 종류, 품종 등에 따라 어떤 복숭아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을 나타내고 어떤 복숭아는 매우 부드러운 식감을 나타냅니다. 보통 과육이 무른 쪽이 단 맛이 더욱 강한 편입니다.

수확 시기는 품종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6월 중순, 늦더라도 10월 초반까지 입니다.

쉽게 상하기 때문에 저장이 힘들고, 과일 자체에 벌레가 많이 꼬이는 편이라 맛있는 복숭아를 맛볼 수 있는 기간은 초여름~초가을까지로 짧은 편입니다.

복숭아는 체내에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및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펙틴 성분이 있어서 장에 도움을 주고, 피부에 좋으며 변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심장병이나 관상동맥경화 같은 혈관 질환을 예방해줍니다.

혈압을 낮춰주는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조절해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다만 당류가 많기 때문에 과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GI지수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는 과일로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은 편입니다.

요즘은 복숭아를 디저트로 많이 즐기고 있지만, 선조들은 복숭아 나무를 약용 작물로 길렀습니다.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복숭아잎, 꽃, 나무 등에 대한 약효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방에서 복숭아 씨앗을 ‘도인(桃仁)’이라 부르는데, 복숭아 씨는 성질이 냉과 열 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독이 없으며 막힌 어혈과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몸 속의 나쁜 기운을 없애는 효능이 있습니다. 

복숭아 꽃과 잎 역시 중요한 약재로 쓰였는데, 복숭아 꽃잎을 말려 이뇨제로 사용하였으며, 복숭아 잎은 염증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어 목욕할 때 잎을 따서 넣어 땀띠나 피부병, 습진 등을 치료하였다고 합니다.

간혹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복숭아 껍질을 가장 걱정하는데, 이 껍질에도 역시 효능이 있습니다.

껍질에는 떫은 맛을 내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는데 이는 발암 물질인 나이트로소아민 생성을 막아줍니다.

복숭아의 겉을 깨끗하게 씻어 껍질째로 먹으면 해독 작용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암 예방, 유해균 증식 억제에도 도움을 줍니다. 복숭아의 과육에는 아스파르트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사과나 오렌지의 4~5배에 달합니다.

아스파르트산은 피로 회복과 간의 해독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분이 많고 무기 영양소, 펙틴, 폴리페놀, 칼륨 등이 함유되어 있어 더위와 갈증해소에 좋습니다.복숭아는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데, 막힌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복숭아 씨가 생리불순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복숭아가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논문이 존재합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연구팀에서 12일간 실험 쥐에게 복숭아를 먹이고 관찰한 결과, 복숭아 속 물질이 유방암 세포의 확산을 억제해주고 생장을 막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복숭아에는 펙틴, 폴리페놀과 같은 식이섬유가 가득 들어있어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어 변비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복숭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

수분이 많은 물렁한 복숭아를 과다 섭취했을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씨앗 부분은 한약재로 쓰이는데 이 씨앗에는 독극물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특수처리를 해야합니다. 부드러운 복숭아를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실온 보관한 복숭아보다 맛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가급적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간혹 당도가 매우 높은 복숭아라면 냉장 보관해도 그 당도가 유지됩니다.음식 중 장어와는 상극이어서 절대로 복숭아와 장어를 함께 먹거나, 장어를 먹고 난 뒤 후식으로 복숭아를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장어에는 지방질이 많아 소화하기가 어려운데 복숭아에 있는 유기산이 이 지방질을 소화하는 것을 방해해서 소화불량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