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과 감기의 차이점과 폐렴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

폐렴이란 어떤 병이고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요?

폐렴은 폐에 미생물이 침범하여 발생하는 염증으로 감염 후 보통 수일에서 일주일 이내에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주로 겨울과 봄에 많이 발생하고 70대 이상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습니다.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폐렴을 노인성 폐렴이라고도 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폐렴이 가장 흔하고 드물게는 곰팡이나 기생충에 의한 폐렴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구강이나 비인두에 정착하여 집락을 이룬 병원균이 기도를 통해 폐에 침투하여 발생하고 결핵처럼 공기 중에 떠다니는 균이 호흡과 함께 폐로 침투하기도 합니다. 감기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는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감기 이후에 합병증으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폐렴이나 부비동염, 중이염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감기에서 폐렴으로 진행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감기는 인후통과 두통, 근육통, 미열,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가슴통증을 동반하는 폐렴

폐렴에 걸리면 기침과 고름처럼 노란 화농성 가래가 생기고 대부분 38도 이상의 고열이 납니다. 폐렴이 폐를 둘러싸고 있는 늑막과 닿은 부분에 생기거나 늑막염이 함께 있는 경우 가슴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통증을 숨을 들이마시고 기침을 할 때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증 폐렴이거나 늑막염으로 인하여 늑막에 흉수가 찰 경우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부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나 비정형 폐렴은 가래보다는 발열, 마른 기침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또한 기침과 가래 같은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대신 식욕 부진과 기력 저하, 넘어짐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는 경우

감기는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해 상부 호흡기계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하여 생기는 급성 질환입니다. 대부분 증상이 가볍고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일주일 이내에 호전되기도 합니다. 폐렴은 발생 초기 또는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증상만으로는 감기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감기는 보통 이틀째에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일주일 이내에 뚜렷하게 호전됩니다.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나거나 증상 발생 후 며칠 안에 낫지 않고 가래가 노랗게 진해지거나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폐렴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가 치료를 해야합니다.

폐렴 진단 방법

기침과 화농성 가래, 가슴 통증, 발열, 호흡음의 이상과 같은 호흡기 감염증의 증상과 진찰 소견이 있으면서 가슴 x선에서 새로운 폐침윤이 관찰되면 폐렴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폐침윤이란 폐 조직 내에 고름과 체액, 혈액 등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X선 사진으로 보면 정상보다 희게 보이게됩니다.

예방 접종을 적극 권장하는 폐렴

폐렴의 치료는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원인균의 확인을 위한 미생물 검사는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겅혐적으로 폐렴을 잘 일으키는 균에 대한 항생제를 투여하고, 폐렴 구균이 폐렴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균이기 때문에 폐렴 구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항생제 치료 외에도 진해거담제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흡연자, 천식과 같은 폐질환자, 만성질환자, 면역 저하, 알코올 중독자, 신경계질환이 있는 경우 폐렴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독감 예방접종은 폐렴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생후 6개월 이상~만 13세, 임산부,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회 접종만으로도 폐렴구균 감염에 대한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평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폐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의 경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또한 과로나 과음을 피하고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